캡틴 아메리카 : 브레이브 뉴 월드

2025. 5. 15. 21:00Movie & Drama Story/a movie

 

 MOVIE 

 캡틴 아메리카 : 브레이브 뉴 월드 


 

 한줄所感  

 초능력이 없는 히어로의 등장 

 


조금 (많이) 늦은 <캡틴 아메리카 : 브레이브 뉴 월드> 후기. 영화를 볼 당시에는 많은 일이 벌어지기 전이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시작으로 관세 전쟁 등 핫이슈들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갔거나, 지나가는 중인 요즘이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시국에 맞춰 미국형 히어로물인 <캡틴 아메리카 : 브레이브 뉴 월드> 리뷰를 더 이상 미루지 않고 남겨두기로 했다.

 

20대 때부터 열심히 응원하던 <어벤저스> 1기의 출연진들의 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 토니 스타크의 바통은 스파이더맨이 받았고, 멋진 엉덩이를 자랑하던 스티브 캡틴 아메리카의 바통은 팔콘이 이어받았다. 이번 영화는 스티브의 바통을 이어받아 '캡틴 아메리카'라는 히어로로 활동을 시작한 팔콘의 이야기이다.

 

영화 초반부터 팔콘은 자신이 '캡틴 아메리카'라고 불릴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한다. 히어로로 불리는 사람 중 유일하게 슈퍼 혈철을 안 맞은 인간이기 때문이다. 자신보다 강한 히어로들과 싸움이 붙을 때마다, 자신을 도와주는 첨단장비가 부서질 때마다 팔콘은 '내가 과연 캡틴 아메리카로 불릴 자격이 있는가'라고 끊임없이 되묻는다. 스티브가 그를 '캡틴 아메리카노' 인정했음에도, 그의 주변인들이 모두 그를 '캡틴 아메리카노'로 받아들였음에도 오직 자신만이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던 자리. 그 자리의 무게를 감당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그는 진짜 캡틴 아메리카가 된다.

 

영화에 직접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으나, 사실 팔콘은 '슈퍼 혈청'을 맞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거절한 이력이 있다. 영화를 볼 당시에 이 전개가 잘 와닿지 않았다. 이왕이면 쎈 게 낫지 않나? 그런데 슈퍼혈청에 관한 여러 배경지식을 찾아보고 나서, 팔콘의 선택이 이해가 되었다.

 

슈퍼혈청은 인간의 능력도 최대치로 끌어올리지만, 그 인간이 가진 가장 강한 본성도 극대화시키는 약물이라는 것. 스티비를 제외하고는 '선함'의 영역이 극대화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감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후, '슈퍼혈청 맞아야지'라고 다시 마음을 먹었을 땐 슈퍼혈청이 모두 파괴되거나 없어져버린 뒤라 맞고 싶어도 맞을 수 없었다. 그렇게 자의 반, 타의 반 팔콘은 가장 인간적인 히어로가 된다.

 

오히려 그가 인간적이기에 공감가는 인물이었다. 사람은 스티브처럼 마냥 선할 수도 없고, 늘 굳건할 수도 없다. 팔콘은 마냥 선하지도 않고, 끊임없이 흔들리는 인물이기에 좋았다.

 

20대 때 만난 히어로들이 떠나가고,

30대 때 새롭게 만난 히어로들과 함께 보낼 시간이 기대되는 작품이었다.

 


한바탕 후폭풍이 지나가고 난 뒤, 히어로-인간의 공생(?)
초록 헐크 뒤를 잇는 붉은 헐크... 혈청의 부작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랄까요..

'Movie & Drama Story > a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션 임파서블 : 파이널 레코닝  (1) 2025.06.03
어른 김장하  (0) 2025.05.19
썬더볼츠*  (0) 2025.05.11
서브스턴스  (0) 2025.05.07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  (0) 2025.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