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3. 21:00ㆍMovie & Drama Story/a movie

MOVIE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
한줄所感
어둠 속에서 빛이 되어줄 존재에 대하여
"어둠 속에서는 빛을 상상하기가 어려워요."
영화의 시작은 밤이 되어 어두운 뭄바이의 도시 모습 속에서 저 대사가 나오며 시작한다. 밤이 되어 깜깜한 도시 속에 노점상에서, 가로등에서, 지나다니는 차들이 비추는 빛 덕분에 언뜻언뜻 뭄바이의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하다.
영화 속 주인공인 아누, 프라바, 그리고 파르바티는 모두 외지인 출신이다. 각자의 이유로 고향에서 뭄바이라는 도시로 상경한 이들이고, 각자의 방식으로 뭄바이 도시의 생활을 이어가는 인물이다. 사회적 통념의 기준으로 본다면 이누는 인도인 여성으로서의 정도를 잘 걷는 모습처럼, 프라바는 가문의 수치라고 손가락질받을 만한 모습으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누는 빛이고, 프라바는 어둠인 걸까?
파르바티는 수십 년 넘게 살아온 집에서 맨몸으로 쫓겨날 상황에 처한 인물이다. 주변에서 같이 살자는 제안에도 '내가 스스로 해결해 보겠다!'라고 말하며 당찬 모습을 보이지만, 그녀는 결국 오랫동안 산 뭄바이의 집을 포기하고 전기도 잘 들어오지 않는 고향으로 가는 선택을 한다. 결국 파르바티는 강력한 어둠의 힘을 이겨내지 못하고 굴복한 인물로 보아야 하는 걸까?
영화 속에서 세 인물은 서로가 서로에게 어둠이 되기도 하고, 빛이 되어 주기도 한다. 프라바의 위험한 연애를 비난하던 아누는 나중에 유일하게 프라바와 무슬림 남자친구와의 연애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는 인물이 된다.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혼자서 해결해 보겠다던 파르바티는 고향으로 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걸 택한다. 그 옆에는 그녀의 이사를 도와주기 위해 따라온 아누와 프라바가 있었다. 해외에 살아있는지, 아닌지 알 수 없는 남편 때문에 애를 태우던 아누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된다.
그렇게 '빛인가?' 하면, 어둠인 것 같고, '어둠 속이네' 하면 한 줄기 빛이 보이는 것 같은 상황들이 영화 속에서 끊임 없이 반복된다.
결국 우리 주변에는 늘 빛이 있지만, 그걸 빛으로 볼 수 있느냐 아니냐는 나의 몫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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