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21. 20:24ㆍMovie & Drama Story/a movie

MOVIE
브릿지 존스의 일기 : 뉴 챕터
한줄所感
기쁜 시간도 결국 흘러가고, 힘든 시간도 결국 흘러간다.
2001년에 개봉한 <브릿지 존스의 일기> 1탄을 재미있게 봤다. 그리고 무려 20년이 훌쩍 넘어 2025년 <브릿지 존스의 일기> 새 시리즈가 개봉했다. 무려 4번째 작품이었다.
3탄이 개봉했던 날이 2016년이라고 한다. 사실 이때 3탄을 보면서 '이제 브릿지 존스의 일기 진짜 마지막 편인가 보다'라고 얼핏 생각했었다. 내용적인 측면보다는 등장인물들이 나이를 먹어가는 게 확연히 보였기 때문이다. 이제 새로운 시즌이 나오기엔 브릿지도, 콜린 퍼스도, 휴 그랜트도 나이를 먹었으니 새로운 시즌을 찍긴 어렵지 않겠느냐는 추측이었다.
그런데 2025년 영화 예매 포스터로 <브릿지 존스의 일기>가 뜬 걸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잠시만, 잠시만요. 이게 뭐죠? 아... 재개봉인가? 아닌데? 포스터 처음 보는 건데? 뭐야? 새 시리즈라고???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영화표를 예매했다. 브릿지는 더 이상 어리지 않으니, 심지어 아이까지 있는 엄마가 되었으니 예전처럼 마당 허당스러울 수만은 없을 텐데. 이 영화의 매력포인트는 브릿지의 허당미인데. 나이가 든 브릿지가 허당스럽게 행동하는 걸 마냥 이쁘게 바라볼 수 있을까? 그래도 이제 아이들의 부모가 되었으니 그녀도 철이 들어버린, 차분한 사람이 되어버렸을까?
이런 걱정이 무색하게 2025년 <브릿지 존스의 일기> 영화 속 브릿지는 여전히 허당끼가 넘쳤고,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그래서 부모로서는 약간 완벽하지 못해 보이는 부분도 보였지만, 예전에 그녀에게 닥친 불행은 길에서 갑자기 넘어져 느끼는 당황스러움 정도에서 지금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슬픔을 평생 감당해야 하는 수준까지 올라 버렸지만, 브릿지는 여전히 귀여웠고, 사랑스러웠다.
브릿지를 좋아했던 이유는 얼굴은 물론 귀까지 빨개질 정도로 부끄러운 일을 겪어도, 결국 일어나는 모습 때문이었다. 부끄러워도 사실 그녀는 늘 뭔가를 감추지 않고 결국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이었기에 브릿지를 늘 응원했다.
2025년에도 브릿지의 일기를, 나이를 먹은 브릿지의 일기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더 시간이 흐른 뒤에 5탄이 나오면 나는 어김없이 개봉날에 맞춰 영화관에 찾아갈 것 같다.
일기
날마다 그날그날 겪은 일이나 생각, 느낌 따위를 적는 개인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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