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클라베

2025. 4. 13. 16:10Movie & Drama Story/a movie

 

 MOVIE 

 콘클라베 


 

 한줄所感  

 세속적이지 않아야 하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세속적 욕망 

 


 나의 현재 종교는 무교이다. 하지만 어렸을 때 어머니를 따라 성당을 다녔고, 세례명도 있다. 종교 생활도 당시 열심히 한 편이었다. 매주 주말마다 성당에 나가는 편이었고, 수많은 기도문을 외우며 포도알 붙이기도 했었다. 누구의 제안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주말 미사 때 제일 앞에서 마이크를 들고 사회도 본 기억이 있다. 신부님 말씀 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주시기 바랍니다", "모두 자리에 앉아주시기 바랍니다" 등의 말을 했던 기억도 어렴풋이 남아 있다.

 

 언제부터 성당을 나가지 않게 되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20대가 된 후 어느 날, 문득 어머니에게 물어보았다. "그런데 엄마는 왜 성당에 다니시게 된 거예요? 저희는 왜 데리고 가신 거예요?". 그때 엄마가 답하셨다. "아주 힘들 때, 종교가 있으면 좀 의지가 될까 싶어서. 근데 교회는 너무 사람들이 쾌활해 보여서 성당으로 가 봤지. 너희도 나중에 너무 힘들 때 의지할 곳으로 떠올리면 좋을 것 같아서, 그랬어".

 

 어릴 때 종교생활의 경험은 있지만, 잘 알지 못하는 세계인 종교라는 세계. 그래서 특히 종교 관련 영화가 나오면 챙겨보려고 하는 편이다. 가장 쉽고 가볍게 그 세계를 느낄 수 있는 몇 안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영화 <콘클라베>는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예견되어 있던 교황선출식이 아니기에, 모든 준비가 급박하게 이루어지고, 미처 다 준비되지 않은 채로 시작되는 교황선출을 위한 투표 진행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이 작품의 묘미는 가장 세속적이지 않을 것 같은 사람들이 문득문득, 혹은 대놓고 보여주는 세속적 욕망들이다. 나는 절대 탐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음에도 불쑥 고개를 드는 욕망을 볼 때, '아, 저들도 결국 인간이었지'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달까.

 

 영화를 다 보고난 후, '종교'라는 단어의 의미를 다시 찾아보았다. 결국 종교란 인간 생활의 고뇌를 해결하고 삶의 궁극적인 의미를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 요즘 종교에 관해 이야기를 하는게 마치 '정치색'을 드러내는 것 같은 기분도 드는 요즘. 종교도, 정치도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길 바래본다.

 

 


 

 종교 

신이나 초자연적인 절대자 또는 힘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인간 생활의 고뇌를 해결하고 삶의 궁극적인 의미를 추구하는 문화 체계. 그 대상ㆍ교리ㆍ행사의 차이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는데, 애니미즘ㆍ토테미즘ㆍ물신 숭배 따위의 초기적 신앙 형태를 비롯하여 샤머니즘이나 다신교ㆍ불교ㆍ기독교ㆍ이슬람교 따위의 세계 종교에 이르기까지 비제도적인 것과 제도적인 것이 있다.

 

 신앙 

믿고 받드는 일

 

비밀투표 같지만, 사실 공개투표일지도 모르는
모르는 게 약일까, 모르는 게 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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