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4. 00:23ㆍMovie & Drama Story/a movie

MOVIE
미키 17
한줄所感
아파도, 힘들어도 일해야지. 그리고 행복해야지.
나는 아침마다 종종 이런 상상을 하고는 했다.
- 초중고 시절 : 나 대신 학교가 줄 '나' 어디 없나?
- 대학생 시절 : 나 대신 출석해 줄 '나' 어디 없나?
- 직장인 시절 : 나 대신 출근해 줄 '나' 어디 없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나' 대신 출석, 출근을 해줄 나를 만들 기술이 아직 세상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제 나에게 다시 물어본다. 만약 '나'를 복제해 줄 기술을 사용해 볼 기회가 생긴다면 나는 그 기술을 사용할 것인가?
내 배로 낳은 아이도, 엄마 뱃속을 벗어나는 순간 부모에게 종속된 아이가 아닌, 독립적인 개체로 인정해줘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영화 <서브스턴스>에서도 분명 나와 외관만 다른 똑같은 존재인데도 싸우는 모습이 등장한다. 이렇듯 '나'를 완전히 똑같이 복제했다고 하지만, 그걸 나와 똑같은 존재로 바라볼 수 있을지는 아무도 쉽게 확답하지 못하는 듯하다. 심지어 똑같은 엄마, 아빠 밑에서 자라는 쌍둥이조차도 서로 다른 성격과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다.
(*영화 <서브스턴스>에 잔인한 장면이 많다고 하여 아직 보지 못했다. 대신 해석 영상을 너무 많이 찾아본 상태)
영화 <미키17>을 보기 전, 보고 난 뒤에도 다양한 영화 해석 영상들을 찾아보았다. 그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해석 중 하나는 미키 17과 미키 18은 미키 안에 있던 여러 가지 성향 중 하나로 볼 수도 있다는 점이었다. 사람에게는 <인사이드 아웃>처럼 기쁨이, 슬픔이, 버럭이, 소심이 등등 다양한 성격이 있기 마련이다. 이런 점에 빗대어 보았을 때, 미키 17은 찌질해 보이지만 진실함, 미키 18은 용감함이을 나타낼 수도 있다는 점이었다. 결국 미키 17도 미키 18은 모두 다른 하나의 객체로 볼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 미키이기도 하다는 말이 인상 깊었다.
예전에는 이런 영화를 보면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직면할 리 없는 먼 미래의 과학기술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복제'라는 기술이 코 앞까지 다가와 있음을 느낀다. 그렇기에 다시 생각해본다. 이제 진짜 나 대신 출석, 출근해 줄 복제인간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나는 그 기회를 선택할 것인가?
선택하고 나서 궁둥이 차이면서 출석, 출근만 하는게 지금의 나이면 어떡하지?
익스펜더블 (expendable)
소모용의
소모적
소모되는 성질이 많은 것
(소모 : 써서 없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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