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까지 가자

2025. 3. 9. 15:55Book Story/a book


 BOOK 

 달까지 가자 

 장류진 


 

 한줄所感 

 일확천금을 한 번이라도 꿈꿔보지 않은 자만 돌을 던져라 

 


 

직장인으로 따박따박 꽂히는 월급을 보고 있자면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이번 달 생활비도 무사히 들어왔구나. 감사합니다'

'하... 내가 고작 이거 벌자고...'

 

사람은 많은 것들을 손쉽게 잊고, 쉽게 둔감해진다. 처음에는 10만 원만, 50만 원만, 100만 원만 꼬박꼬박 통장에 꽂히면 살 것 같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을 테지만, 1년만 지나도 생각은 순식간에 바뀐다. '내가 고작 이거 벌려고 하루종일 일하나?'. 그 마음은 딱 세 달 정도, 통장에 돈이 한 푼도 안 꽂힐 때 다시 바뀐다. '10만 원만 들어와도 소원이 없겠네'.

 

사람의 마음은 갈대 같지만, 월급쟁이 봉급으로 부자가 되는 게 쉽지 않다는 사실에는 모두가 동감하리라. 그러니 많은 직장인들은 이리저리 눈을 굴린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도 있지만, 봉급쟁이 생활을 평생동안 할 수 없다는 불안감도 있을 테다.

 

비트코인에 대해 마음이 안 들썩거렸던 사람이 있을까? 당시에도, 지금도 비트코인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을 크게 3가지로 갈리었다. 딱 이 책의 주인공들처럼 말이다.

 

- 은상 언니 : 이럴 때 배팅할 수 있어야, 부자가 될 기회라도 생기는 거야.

- 다혜 : 잘 모르겠는데, 내가 아는 사람이 진짜 돈을 벌고 있잖아? 나도 GO?

- 지송이 동생 : 이런 거 믿다가 폭싹 망하는 거야! 

 

나는 엄밀히 말하면 지송 동생 같은 쪽이었다. 세상에 일확천금이 어디 있는가. 일확천금처럼 너무 쉽게 번 돈은 잃는 것 역시 손쉬울 것이리라. 너무 쉽게 버는 돈은 내가 모르는 덫이 있다. 그래서 나는 부자가 못 된 걸까?

 

책의 끝에 도달하기 전까지 나는 끊임없이 불안했다. 은상과 다혜, 그리고 지송이가 다 잘되었으면 좋겠는데, 대부분의 현실이 그렇듯 소수의 성공이 아닌 다수의 실패 쪽으로 가버릴까 봐. 

 

달까지 갔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작가의 말을 읽고 묘한 위로를 받았다. 이건 내가 상상해서 써 내려가는 책이기에, 이곳에서 만큼이라도 현생이 버거운 이들이 엄청난 대박까지는 아니더라도 단 돈 10만 원이라도 쥐어주고 싶었다고.

 

나도 그런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는 날이었다.

 



 일확천금 (一攫千金) 

단번에 천금을 움켜쥔다는 뜻으로, 힘들이지 아니하고 단번에 많은 재물을 얻음. 또는 그 재물을 이르는 말.

 

해가 지기 전 먼저 뜬 선명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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