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우어

2025. 5. 25. 21:00Book Story/a book

 

 BOOK 

 모우어 

 천선란 


 

 한줄所感 

 마냥 미래의 모습처럼 느껴지지 않는 요즘의 SF세계

 


 

반짝반짝 표지 + 재미있게 읽었던 <천 개의 파랑>의 천선란 작가님의 작품이라는 사실에 큰 고민 없이 집어든 책이었다. 하필(?) 이 책을 <블랙미러 시즌7>와 함께 보게 되어서 기분이 참 묘했다. 책 <모우어> 역시 SF 장르의 단편소설모음집이었고, 그중 일부는 인공지능(?)과 관련된 이야기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천 개의 파랑>에서도 그렇고, 단편 중 "뼈의 기록"이라는 작품도 그렇고, 인공지능이나 과학기술의 영역을 위협적으로 보여주는 대신 인간과 동화되어가지만 따뜻하게 그려내려고 하는 듯했다. 물론 로봇이 인간처럼 행동하고 생각하려고 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블랙미러 시즌7>에서 보여주던 과학기술이 발전한 미래를 떠올려보자면 훨씬 따스해 보였달까.

 

또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모우어"라는 단편에서, 같은 인간이라는 종족끼리 서로 치고, 박고, 싸우는 이유로 '언어'를 꼽았다는 점이 새로웠다. 늘 서로의 문화다양성을 존중해야 하고, 다른 나라끼리는 당연히 문화와, 피부색과, 언어와, 문화가 다르다고만 생각해 왔지, 우리가 같은 인종이라는 점은 잘 떠올리고 살아가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모우어에서 접근했던 방식처럼 모두가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소통할 수 있게 된다면 우리가 조금은 덜 싸우고, 전쟁을 하지 않게 될까? 그러다가 문득 우리나라의 지역감정의 골을 떠올려본다. 역시 단순히 같은 언어를 쓰는 것만으로는 어려울 것이고, 모우어에서 나오는 '모두의 생각을 공유하는 세계' 정도가 되어야 겉으로라도 갈등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다. 갈등이 없어질 수 있더라도, 내 생각들을 모두와 공유하는 세상에서는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해본다.

 

책의 내용과 별개로 역시 나는 단편보다는 장편이 좋다. 책 <비행운>에서도 그렇고, 뒷이야기를 좀 더 보고 싶은데 감질나게 끝나는 기분이야~

 


반짝반짝한 책표지처럼 미래도 반짝반짝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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