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21. 21:00ㆍBook Story/a book

BOOK
흉가
미쓰다 신조
한줄所感
흉가에서 살아남기
공포영화는 좋아하지 않지만, 무서운 이야기에는 호기심이 강한 편이다. 내가 어렸을 때는 여름이 되면 꼭 예능 프로그램에서 '호러특집'을 방영해주고는 했다. 그나마 예능에서 해주는 호러 특집 정도가 내가 볼 수 있는 호러 관련 영상물이었다.
요즘에는 예능에서 여름이 와도 호러 특집을 거의 해주지 않는다. 작년까지만 해도 <심야괴담회>를 해주었는데, 소재가 고갈되었는지 새 시즌을 시작해주고 있지 않다. 그렇다 보니 내 관심사는 자연스럽게 유튜브 영상물로 이동했다. 유튜브에는 다양한 '호러썰'을 풀어주는 콘텐츠가 많았다. 가끔 주말 낮에 '호러썰'이 끌리는 날이면 유튜브에서 '무서운썰', '내가직접겪은실화괴담썰' 같은 걸 찾아보고는 한다. (이때 영상은 보지 않고, 귀로만 썰을 듣는 편이다)
책 중에서는 추리/호러물을 시리즈처럼 출판하던 '밀리언셀러 클럽'의 책들을 많이 읽었다. 그러다 유튜브로 썰을 듣는 재미가 더 커지며 책으로 호러썰을 찾아보는 빈도가 거의 없다시피 줄어들었다. 그랬다가 도서관 책장에 제목부터 '호러썰' 임을 나타내는 <흉가>라는 제목에 끌려 오랜만에 책으로 공포썰을 보게 되었다.
공포썰에서 대부분은 '미지의 존재(귀신 등)'로 인한 경우가 많다. 과학적으로 증빙하기 어려운 영역의 일이지만, 가끔 알 수 없는 이유로 섬찟한 기분을 느낄 때면 '우주에 어떤 존재가 있는지도 모르는 우주세상에 귀신같은 존재가 없다고 하기도 이상하지 않을까?' 라는 쪽으로 생각하는 편이긴 하다. 하지만 치우쳐진 생각과 달리 나는 이런 유형의 일들을 전혀 느낀 적이 없긴 하다.
책 <흉가>는 어쩌면 이런 과학적으로 증명이 어려운 존재, 귀신, 미신, 빙의를 통해 이루어지는 일이다. '세상에 그런게 어딨어?'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유독 사건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공간이 있긴 하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가 사실은 지리적 문제라던지, 집 설계 단계부터 문제가 있었다던지 등등의 현실적인 이유를 찾으려면 찾을 수도 있다는 사람들도 있겠으나 이런 걸 차치하고 보더라도 희한한 일이 많이 발생하는... 심지어 겉으로는 정상적으로 보이는, 오히려 좋아보이는 공간이지만 유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집. 책 <흉가>는 여기서 시작된다. 들뜬 마음으로 온 가족이 새 집으로 이사를 갔는데, 자꾸만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책의 중후반으로 가면 이야기의 흐름이 귀신이라기 보다는 잘못된 믿음, 즉 사이비 같은 맹목적 믿음 쪽으로 인한 사건사고 발생으로 전개가 흘러가는 듯했다. 역시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건 사람이라고 생각하려고 하는 그때, 이야기의 마무리가 전혀 예상치 못한 전개로 끝나버린다. 당황스럽기도 했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라는 측면에서 신선하기도 했다.
알고 보니 이 책의 저자 '미쓰다 신조'는 일본의 추리/호러 소설 작가로 유명한 분이라고 한다. 뭔가 이야기의 소재가 너무 독특해서 1-2권 정도 더 읽어보고 싶기도?
흉가
사는 사람마다 흉한 일을 당하는 불길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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