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건 같이 봐요

2025. 7. 5. 15:01Book Story/a book

 

 

 BOOK 

 좋은 건 같이 봐요 

 엄지사진관 


 
 한줄所感 
 언제나 우리에게 행복한 결정을 하자. 

 


처음 '엄지사진관'이라는 계정을 알게 되었을 때는 외국 풍경을 담은 사진 때문이었다. 작가님이 회사원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할 때였다. 당시 감각적인 사진들이 모여 있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보며 '사진을 잘 찍는 능력을 가진 건 참 부러운 일이다. 온 세계를 여행하면서 돈도 벌 수 있으니까' 따위의 생각을 했었다.

 

작가님이 전업 여행작가가 아닌 회사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건 그로부터 한참 뒤의 일이었다. 회사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는 더더욱 놀랐다. '회사원이.... 이렇게 여행을 다닐 수 있다고?'.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해둔 덕분에 나는 꾸준히 작가님의 소식을 받아 보았다. 퇴사했다는 소식도, 퇴사 후 다시 어딘가에 소속되었다는 이야기도, 서울에서 제주도로 떠났다는 이야기도 간간히 받아 보았다. 그 사이사이 그가 가지는 고민도 어렴풋이 느끼면서 말이다.

 

SNS로 알 수 있는 상대의 면모는 극히 일부이다. 결국 계정주가 SNS에 올리기로 마음먹은 부분들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나 역시 일상이 바빠지며 인스타그램을 켜는 횟수가 줄어들고, 작가님 역시 자신의 일상을 올리는 빈도가 서서히 줄어들며 그의 존재를 잊어갔다. 그러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작가님의 책을 발견했다. 책은 코로나가 시작되었을 때 즈음 출간된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책을 집어 들었다.

 

책 속에는 작가님이 직장인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먼 나라의 여행을 다닐 수 있었는지 나와 있었다. 말 그대로 '악착같이' 갔다 온 여행이었다. 때로는 숨 막히게 반복되는 일상에 숨통을 트이기 위해 그는 악착같이 여행을 떠났다. 결국 그는 퇴사를 택했다. 퇴사를 택한 작가님은 생각한다. '이제 좀 더 자유롭게 여행 다닐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책 중반쯤 그는 말한다. 제약이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여행을 떠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이다.

 

회사원으로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나를 돌아본다. 중간중간 직장인이 아닌 다른 형태의 삶을 살아보고자 잠깐잠깐 시도해보았지만, 겁이 많은 나는 여전히 회사원의 삶을 택했다. 찍먹만 해본 자유인으로써 짊어질 삶의 무게가 생각보다 더 버겁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회사원으로 살다가 회사원의 삶을 떠난 작가님의 삶을 보며, 나 역시 직장인이 아닐 때 어떤 모습일지를 상상해보는 날이다.

 

 


무더운 여름날 떠났던 전라도 여행. 또다시 가족여행을 떠날 날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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