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5. 5. 15:44ㆍMovie & Drama Story/videos REC
5/1(금) - 5/5(화) 한줄기 빛 같은 5일간의 긴 연휴가 생겼다.
사실 긴 연휴인만큼 이번 주 계획도 빡빡했다. 5/1에 친구 만났다가 5/2-3에는 고향에 갔다 올 요량이었다.
그런데 5/1 친구와 무엇을 잘못 먹었는지 심각한 배탈이 나버려 꼼짝없이 집에 있게 되었다. (앗싸?)
집에 있으면서 오랜만에 침대와 물아일체 된 추천받은, 보고 싶던 영상물을 주구장창 봤다.
즐거운 연휴였다.
근데 벌써 마지막날이라고? 안돼... 아니야.. 나 너 못보내...
아직 못 본 게 산더미인데 연휴 어디가....
딱 1년만, 아니 한 달만, 아니 하루만 나랑 더 놀자...
2026년 4-5월 최신작 중심
연휴 몰아보기 추천
OTT 영화&드라마 시리즈물
1
<기리고>
넷플릭스 ㅣ 8부작

공포 장르이다. 거기다 청불이다. 잔인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을 때부터 볼지 말지 고민이 많았다. 나는 공포장르를 잘 못 보고, 누군가 찔리고, 썰리는 등의 장면은 더더욱 잘 못 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기심이 공포심을 이겼다. 사실 눈으로 20% 보고, 폰게임하면서 80% 귀로 들으며 작품을 다 봤다고 하는 게 맞겠다.
이 작품을 보고 싶었던 이유는 기존 공포영화가 가지는 줄거리 구조가 아닌, '신선한데?'라고 말할법한 전개가 있다는 후기를 봤기 때문이다. 거기다 늘 흥미로워하는 무속신앙까지 접목되었나는 말이 내 취향을 저격해 버렸다.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더 재미있었다. 특히 주인공들이 현실이면 절대 안 할 법한 행동 (밤인데도 절대 불을 켜지 않는다던가, 가지 말라고 하는 곳을 꼭 간다던가)을 안 해서 좋았다. 주인공 대부분이 회피형이 아니고 주체성이 높다. 속 시원. 속도감 있는 전개를 좋아하고 무속신앙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추천. 근데 진짜 잔인해요.
2
<완다 비전>
디즈니 플러스 ㅣ 9부작

디즈니플러스 OTT에만 풀려있는 시리즈 <완다 비전>. 처음 나왔을 때부터 너무나도 보고 싶었는데, OTT구독을 더 늘리는 게 부담스러워 유튜브 요약영상만 찾아보던 상태였다. 요약영상만 봐도 재밌어. 나 꼭 보고 싶어. 그런데 언니가 디즈니플러스 OTT를 끊어줘서 드디어 보게 되었다.
요약 영상으로 결말까지 다 아는 상태였음에도 재미있게 봤다. 세계를 무찌르고도 남을 힘을 가졌다는 설정이 마블시리즈를 보면서도 늘 와닿지 않았는데, 비로소 '아.. 이래서 우주최강..' 이라고 납득할 수 있었다.
참고로 이 시리즈는 슬프다. 최근 <모자무싸 :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드라마를 보고 있어서 그런지 동만의 대사가 떠올랐다.
나는 리트머스지 같은 남자야. 상대가 산성이면 나도 산성! 상대가 알칼리면 나도 알칼리!”
ㄴ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드라마 대사 중
제발 완다 좀 내버려 둬. 그래서 시즌2 언제 나와요?
3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넷플릭스 ㅣ 12부작 (방영중)

지금 한창 방영 중인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줄여서 <무자무싸>. 여전히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는 "그 무가치함이랑 싸우는 거"라고 말하고 있지만, 드라마가 막바지에 다다르면 드라마 제목을 정확히 말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물론 "서울 김 부장 자가에 사는..." 은 여전히 풀제목을 말하지 못하고 있긴 하다.
사실 나는 드라마 1화에서 대게 하차한다. 요즘은 조금이라도 내 취향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끝까지 달리기가 어렵달까. <레이디 두아> 이후로 지친 심신상태에도 불구하고 챙겨볼 만한 드라마를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 고작 2화밖에 안 나온 작품에 쏙 빠져버렸다.
왜 이 드라마가 재미있는가 싶으면, 뭔가 내가 꽁꽁 숨겨둔 '쪼잔해 보이는 구석'을 제3자처럼 볼 수 있어서 인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친구는 이 드라마를 보기가 힘들다고 한다. 마치 동족혐오처럼 동만이가 한시도 입을 가만히 두지 못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자기 모습 같아서 진저리가 쳐진다고.
아무튼 오늘 기준으로 6화까지 나왔고, 아직 한 달 정도 더 볼 수 있다. 앗싸!
참고
<또 오해영>을 좋아했던 분들이 보기엔 어둡게 느껴질 수도 있고
<나의 아저씨>, <나의 해방일지>를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어서 오세요.
4
<유미의 세포들3>
티빙 ㅣ 8부작

<유미의 세포들>은 웹툰 연재 시절, 내 최애 웹툰이었다. 그런데 드라마화가 되었을 때는 이상하게 안 보게 되었다. 사실 시즌3까지 나온 지도 몰랐다. 그랬다가 갑자기 주변에서 <유미의 세포들3>은 꼭 보라고 추천하기 시작해서 연휴맞이 기념으로 보기 시작했다. (아직 6화까지만 봄)
헙, 그런데 또 제 취향이 저격당했습니다.
(나 이렇게 쉽게 넘어가는 사람이 아닌데 말이야.. 연휴라서 맘이 활짝 열러서 그런가)
주변에서 추천받은 이유가 <유미의 세포들3> 주인공들이 지금 우리의 상태(30대에 접어들었고, 사회생활을 어느 정도 한 탓에 모난 부분이 깎여나간 상태의)와 가장 접점인 상태여서 그런 것 같기도 했다. 특히 순록이 상태가 극공감을 일으킨다. 이미 출근할 때부터 절반이 깎여 있는 hp 때문에 이성세포를 제외한 모든 세포들은 활동하지 않는 곳. 그런데 퇴근하고 집 도착하면 모든 세포들이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 말이다.
그리고 요즘 주인공들은 회피형이 아니라고 직진형이라서 좋다. 가끔 오해하고 실수하지만, 부끄러워할 줄 알고 사과할 줄 아는 유미가, 늘 물러서지 않고 일단 직진하는 유미는 웹툰 시절에도, 지금 드라마 속에서도 여전했다. 나도 윰윰 사랑해!
5
<지옥에 떨어집니다>
넷플릭스 ㅣ 9부작

2026년 4월 말 넷플릭스 신규시리즈로 오픈된 후, <기리고>와 함께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는 일본드라마 시리즈 <지옥에 떨어집니다>.
이건 '재밌다'라는 풍문만 듣고 바로 보기 시작한 작품이었는데, 내가 막연히 제목만 보고 기대했던 건 약간의 SF가 가미된 <이재, 곧 죽습니다> 나 <지옥에서 온 판사> 같은 느낌이었다. 그런데 2화까지 보니, SF가 전혀 섞이지 않은 스토리물이라서 2화까지 보고 개인취향과 맞지 않아 하차하였습니다.
다만, 사람들의 후기를 찾아보면 전개속도가 빠른 걸 좋아하고, 특유의 오글거림 없는 드라마를 찾는 분들 사이에서 추천되는 듯했다.
6
<스타워즈>
디즈니 플러스

2019년 이후 오랜만에 2026년 5월 경 극장에서 선보일 예정인 스타워즈 시리즈 <만달로리안과 그로구>. 스타워즈 영화제목만 들어봤지, 작품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터라 이참에 스타워즈 시리즈를 달리고 있다.
스타워즈 시리즈물이 워낙 많고, 개봉일순서와 영화상 시간순서가 다르기 때문에 시리즈물을 달리는 팁이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나는 대세로 추천되는 '개봉일순서'로 스타워즈 시리즈를 차근차근 보고 있다.
개봉일순서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5 - 6 - 1 - 2 - 3 - 깨어난 포스 - 라스트 제다이 -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에피소드를 달리며 깨닫게 된 건, 1970년대에 이 정도의 영상이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놀랍다는 것과
생각보다 재미가 없다.... 2026년도 도파민에 절여진 나에게는 너무나도 느린 전개속도....
지금이면 스타워즈 시리즈를 다 보고도 남아야 되는데 이제야 에피소드 6까지 왔다. 이제 2000년대 시즌으로 접어들 예정이니, 좀 더 달려볼까 싶기도 하고. 그냥 여기서 멈출까 싶기도 하고... 고민 중이다.
한 편, 한 편 후기를 남기고 싶었는데 귀차니즘에 밀려 '자꾸만 다음에' 하다 보니, 최근에 리뷰를 아무것도 남기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몰아보기 식으로 후기를 남기는 것도 나쁘지 않군.
다음 후기는 어떤 걸로 몰아서 써볼까나.